대출금리 일제히 '역대 최저'…가계대출 금리 2%대로
대출뉴스  조회: 2,667회 23-01-03 00:08


가계대출 2.92%·주담대 2.47%…시장금리 하락 여파

지난달 예금은행의 대출금리가 일제히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가계대출 금리는 2%후반대로 진입했고,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2.5%를 밑돌았다. 한국은행이 지난 7월 기준금리를 인하한 이후 추가인하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대출금리의 지표가 되는 시장금리가 대폭 하락한 영향이 컸다.

한은이 26일 발표한 '2019년 8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대출 금리는 2.92%로 집계됐다. 한 달 전보다 0.20%포인트 하락해, 한은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96년 1월 이후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2.47%로 내려왔다. 한 달 새 0.17%포인트 하락했는데, 이 역시 한은이 통계 편제를 시작한 2001년 9월 이후 최저치다. 일반신용대출(3.63%)도 무려 0.33%포인트나 떨어지면서 역대 최저로 하락했다.

이는 대출금리의 지표가 되는 장단기 시장금리가 대폭 하락한 결과로 풀이된다. 주택담보대출(고정금리)이 주로 연동되는 은행채 5년물(AAA) 금리는 1.37%로 전월대비 0.22%포인트 낮아졌다. 은행채 1년물(AAA), CD 91일물도 각각 1.32%, 1.49%로 한 달 전보다 0.20%포인트, 0.19%포인트 하락했다. 미·중 무역분쟁, 일본의 수출규제 등으로 경기둔화 우려가 커지자 한은 금통위가 지난 7월 기준금리를 1.75%에서 1.50%로 인하한 영향이 컸다. 오는 10월 한은이 추가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지난달 기업대출 금리도 역대 최저인 3.32%로 집계됐다. 한 달 새 0.20% 내린 것이다. 대기업 대출금리(3.11%)와 중소기업 대출금리(3.45%) 또한 각각 0.20%포인트, 0.21%포인트 하락했다.

예금금리 역시 시장금리 하락의 여파로 내림세를 지속했다.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 수신금리는 1.52%로 전월대비 0.17%포인트 내렸다. 이는 2017년 8월(1.48%) 이후 2년 만에 최저다. 순수저축성예금(1.53%), 시장형금융상품(1.49%)도 각각 0.18%포인트, 0.14%포인트 하락했다.

지난달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수신금리도 일제히 떨어졌다. 상호저축은행의 대출금리(10.48%)는 0.82%포인트, 새마을금고(4.38%)는 0.27%포인트 하락했다. 수신금리의 경우 상호금융(2.10%), 새마을금고(2.37%)가 각각 0.15%포인트, 0.10%포인트 내렸다.